언제 다시 이런 하늘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싶어
한참을 자갈 위에 누웠다.
좋다. 공기도 커다랗게
한입 잘려나간 달 덩어리도
점점이 박혀있는 별들도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밤하늘이다.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둥근달의 변화가 생긴다는 과학적 논리도
지금 이 자리에선
원초적 감각으로 접근하게 되고
단지 넓은 하늘 밝은 달
조그마한 별들
간혹 별을 가장한
항공기의 항법 등들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지금 이 순간에 자연이 그 안의 나의 마음이
지금 이대로의 편안함을 안겨 주고 있다.
때론 삶 안에서 느껴지는 생소함은 어쩌면
원초적인 내 안에 바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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