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선(視線)/희망에 낚인 이야기

어느 날 어느 밤 어느 하늘

 


언제 다시 이런 하늘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싶어

한참을 자갈 위에 누웠다.

좋다. 공기도 커다랗게

한입 잘려나간 달 덩어리도

점점이 박혀있는 별들도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밤하늘이다.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둥근달의 변화가 생긴다는 과학적 논리도 

지금 이 자리에선

원초적 감각으로 접근하게 되고

단지 넓은 하늘 밝은 달

조그마한 별들

간혹 별을 가장한

항공기의 항법 등들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지금 이 순간에 자연이 그 안의 나의 마음이

지금 이대로의 편안함을 안겨 주고 있다.
때론 삶 안에서 느껴지는 생소함은 어쩌면

원초적인 내 안에 바람인지도 모르겠다.

'§ 시선(視線) > 희망에 낚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부는가  (0) 2013.11.20
  (0) 2012.05.15
봄비  (0) 2012.01.13
그리움도 가슴에 묻으면 사랑  (0) 2011.12.20
11월의 산능선 p40  (0)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