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다.
아이가 묻는다.
'아빠 그림자가 둘이에요?'
둘?
나는 하나인데 둘?
'왜 그럴까?'
아이가 답한다.
'아빠를 비추는 가로등이 두개라고'
그래 맞는 말이다.
맞는 말
문득,
나의 삶도 그래 왔구나 싶다.
희망을 앞에 놓아 두고
한발 두발 뚜벅 뚜벅 걸어가지만
나를 비추는 시선과 이야기에
희망도 나뉘고
삶의 색채 또한 색감을 달리하고
그래도 내 삶에 감사했던 건
나뉘었던 내 희망, 내 그림자들이
나를 떠나지 않고
내 발 아래서
나와 함께 해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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