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視線) (59)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과배달0720 한 소녀가 있다. 꿈을 배달하는 이야기를 배달하는 추억을 배달하는 한 소녀가 있다. 다가선 미소와 건네는 손길과 웃음짓는 눈길을 내게 건네는 한 소녀가 있다. 그녀는 지금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봄비 봄비 내리고 있다. 내리고 있다. 내리고 있다. 내리고 있다. 또 오 옥, 또 옥 조금씩, 조금씩 내리고 있다. 망설이는 발걸음처럼 한 발 한 발 내리고 있다. 지금 창밖엔 봄비가... 하늘 향한 가슴을 커다랗게 열어 놓고 찬기 전해오는 맨바닥에 누워 조금씩 젖어만 가는 마음을 느낀다. 겨울은 지나고 봄이 돌아온다. 겨울을 가고 봄은 온다. 계절은 흐른다. 나도 흐른다. 비의 희생 난 너를 찾아 저 넓은 바다와 거친 산맥을 지나왔다. 기나긴 여행은 나를 차갑게 만들었고 너와의 만남은 나에겐 눈물이었다. 그리움도 가슴에 묻으면 사랑 그리움도 가슴에 묻으면 사랑 이름 없는 답변으로 되돌아온 나의 이름 네 앞에 내 놓을 것 없는 작은 나로선 네게 전할 작은 그리움조차 망설임이다. 내 곁에 다가와 있는 지금에 너의 모습도 초라한 나로선 새하얀 어둠으로 간직되고 너의 대한 그리움의 낫 장들은 너의 신앙 안에 숨죽인 가녀린 내 모습이다.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그 그리움 안에서 또 다른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그 간절함 속에서 서성이지만 이대로의 시간을 원치 않기에 너에게로 새하얀 그림자를 전한다. 이미 넌 내게로 안겨온 아픔이니까! 작은 눈으로 작은 마음으로 작은 생각으로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것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본다는 것 이 초라한 사랑. 마음이 설레이나 생각은 움추린다. 마음은 미덥지 못하고 내 몸은 행동하지 않는다. 계절은 흘렀지만 난 세.. 11월의 산능선 p40 11월의 산능선 어느덧 11월도 중순을 향해 걸어가고. 산 능선의 나무들은 하늘 향한 길을 열어 놓고 이제는 잊혀져 가는 푸르름의 향연은 놓아 버린 꿈이 되어 버렸다. 낙엽이 져 앙상히 남아 있는 산 능선 그 곳에 서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을 통해 짛 푸른 하늘을 본적이 있는지? 그 쓸쓸함을 느낀 적이 있는지? 그 자유로움을 안아 본적이 있는지? 계절은 바람을 닮아 그림움을 품고 계절은 하늘빛을 닮아 추억을 새긴다. 이 가을이 지나면 그리움 하나와 추억을 엮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바다배달 0709 난 네게 미소를 전해주고 싶다. 난 네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 난 네게 나를 전해주고 싶다. 난 네게 바다이고 싶다. 자 유 p.39 자 유 내게 가로 한 뼘, 세로 한 뼘에 자유가 주어진다면, 난 그 속에서 내 욕심의 보따리를 내던지고 싶다.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진실도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그 속에서 한 덩어리가 되어 나를 잊어버리게. 자유로움으로 인해 자유를 잃은 모습 그 자유를 찾아 나서는 길. 어쩌면 자유를 외치는 그 모습보다 더욱 자유스럽지 못한 몸부림일수도 있다. 자유라는 글자안에 자유를 가두고 행복이란 글자안에 행복을 가두고 있다. 놓아두고 잊더라도 언 땅을 녹이는 새싹마냥 그냥 그렇게 얼굴을 내민다. 밤비(둘) p.37 밤비 (둘) 어두운 밤 홀로 깨우는 조용한 님의 발걸음 메마른 내 마음 적시는 그댄 나의 눈물이지요. 어디선가 손내밀 것 같은 너의 모습 그 손길을 찾아 낮은 하늘 그 하늘 한번 바라다본다. 애잔함이란 메마른 나의 심장을 위한 단비다.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