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가슴에 묻으면 사랑
이름 없는 답변으로
되돌아온 나의 이름
네 앞에 내 놓을 것 없는
작은 나로선
네게 전할 작은 그리움조차
망설임이다.
내 곁에 다가와 있는
지금에 너의 모습도
초라한 나로선 새하얀 어둠으로 간직되고
너의 대한 그리움의 낫 장들은
너의 신앙 안에 숨죽인
가녀린 내 모습이다.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그 그리움 안에서
또 다른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그 간절함 속에서 서성이지만
이대로의 시간을 원치 않기에
너에게로 새하얀 그림자를 전한다.
이미 넌
내게로 안겨온 아픔이니까!
작은 눈으로 작은 마음으로 작은 생각으로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것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본다는 것
이 초라한 사랑.
마음이 설레이나 생각은 움추린다.
마음은 미덥지 못하고 내 몸은 행동하지 않는다.
계절은 흘렀지만 난 세월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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