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視線)/희망에 낚인 이야기 (33)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에게 띄우는 편지 가을에게 띄우는 편지 가을꽃 필 무렵 난 네게 채 마르지 못한 長書를 보낸다. 뒤돌아 바라본 시간에 징검다리와 이제는 놓아 버려야할 미련의 끝을 바라보며, 이 지쳐 가는 상념의 육신을 不惑을 넘어선 계절에게 조심스레 건네준다. 順受에 계절에 그 갈망에 계절에 내 가질 되 뇌임이 서러워 네게로 사죄의 노랠 띄운다. 지금 내가 그리는 보금자리는 그대 스쳐지나간 공허한 빈 눈동자. 빈 들녘 앙상하게 결려 있는 나의 육신을 바라보며.. 어두워가는 영혼만이라도 알몸에 그대에게 내맡긴다. 허덕이던 나의 손짓에 다가오는 그대에게 그대가 지나쳐온 길에 서러운 나의 계절도, 그대가 내리 흐를 길에도 나의 계절이 함께 한다고 이렇게 초라한 치장으로 네게 다가선다. 가을 속에 잠든 내가 ‘가을’이란 당신에게 지금 나의 이 .. 내 안에 자리잡은 모든 것들 내 안에 자리잡은 모든 것들 비가 내리꽂고, 바다가 일렁이고 바람속에 아카시아향내 전해오고 새벽녘 경인선 기적소리 들려온다. 그 것들을 보았고 맡았고. 들었다 지금은 그것들을 느끼며 내 곁으로 끌어 앉는다. 세상 향해 그림을 그려내지 못해도 이야기 하나 건네지 못해도 내가 간직한 이 모든 것만으로 난 삶에 안겨있는 나를 느낀다. 그렇게 지나치는 듯한 그리움만으로 나를 이야기한다. 긴 날갯죽지 가지런히 모아 두고 긴 한숨 내밀면 세상을 그리는 나를 느낀다. 하루에 짛눌린 이밤에도 잊혀진 기억인 양 외면하고 있지만 심장을 비집고 흐느끼는 이야기를 맞이하며 삶에, 기억에, 아련한 추억의 이름으로 눈 앞에 불러낸다. Signal Signal 손을 내민다. 마디 마디 이야기를 걸고 세상으로 손을 내민다. 마디진 이야기마다 서로의 이야기 들어 달라 아우성이다. 맞이하는 세상마다 너는 아니라면 도리질이다. 오늘도 난 마디하나 옭아매고 세상향한 신호를 보낸다. 하늘 만지기 하늘 만지기 하늘을 휘젓기 위해 검지 손가락 하나 펴 하늘을 찌르고 하늘을 휘저었더니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작은 몸짓에 와 닿는 커다란 이야기 사람, 인연, 사랑, 삶...... 삶이 농익어가고 있다. 내가 다가섰는지 세상이 다가왔는지는 몰라도 어느 덧 세상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난 세상을 향한 손을 내밀 것이다. 테라코타 테라코타 흙으로 빚어 만든 테라코타. 숨죽이는 노을에 적 빛 가슴으로 태어나 사람의 소리에 숨죽이는 바람을 그리워하는 짙은 그리움이다. 자신의 그림자를 향해 걸어만 가고 야성의 아우성으로 돌아앉은 열두 마디 얼굴을 지닌 마디진 외로움이다. 세상 속 길을 따라 가지런히 살아가다 짙은 흙 내음에 취해 질퍽한 삶에 취해 짙은 골짜에 몸을 내 맡긴다. 흙으로 돌아간다. 메마른 그리움의 땅위에 마른 비 내려오면 적갈색 각질로 더덕더덕 뒹굴다. 그리움으로 흠뻑 젖은 얼굴하나 빚어간다. 언젠가 마른 비 또 다시 내려오면 뒤돌아 떠난 이 찾아 긴 여행 떠나야 한다. 간혹은 일상 속에서 나란 이의 이름을 찾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한없이 소용돌이치는 세상에 돌고 있는 세상에 잠시 기대였다가 눈을 뜨며 긴 어지러움에 다시.. 무너지는 하늘 위 하늘 무너지는 하늘 위 하늘 존재하던 그 무엇 머물고자 했던 그 무엇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그 무엇. 난 그 무엇을 외면하고 전부가 되길, 함께 하길, 존재하길 빈 하늘에 정리되지 않은 가슴으로 줄기 없이 이파리 하나로 빈 가슴만이 사연이 되어 곁에 누운 자유를 찾아 희망 향해 날아간다. 가슴깊이 담지 못하면 빈 거죽이라도 둘러쓰고 눌러진 세상에 안겨 허허롭게 웃어 본다. 담아내지 못해 담지 못한 것일까? 두려워 외면 했던 것일까? 사연(편지) 사연(편지) 내가 간직한 작은 사연 그 시린 가슴 고이 접어 그대에게 건네건만 그대에게 있어 이 짧은 읊조림조차도 잠시남아 귀 기울일 그런 사연은 아닌 듯 내 사연을 외면하는 오늘의 그대조차 내 삶에서 또 다른 사연이 될 테지~ 이런 식에 위안일까? 두고 떠나시지요. 두고 떠나시지요. 당신이 떠나실 때 길었던 사랑의 여정만큼이나 세어야할 인연의 마디를 헤아린다면 걸어야할 쓰라림의 나날을 아신다면 한 자락 미련이라도 두고 떠나시지요. 바다의 깊이만큼이나 사랑함이 나에겐 덜어내질 못할 상념의 강물임을 아신다면 흐르지 못할 아픔의 강물임을 아신다면 아쉬운 눈물이라도 두고 떠나시지요. 지금 이대로의 이별이 맺지 못한 이루지 못한 인연의 고리임을 아신다면 되짚어야 할 추억의 갈피임을 아신다면 돌아선 아픔이라도 두고 떠나시지요. ...나 그리고 무던히 살아가다 그렇게 잊은 듯 살아가다 그대의 향기가 드리우면 잊었던 그대 얼굴 떠오르면 이대로의 마음으로 나 아닌 당신 위한 작은 창 하나 만들지요. 그 창 너머로 맑게 웃는 그대모습 그려봅니다. 누구를 위한 마음이란 건 누구를 위한..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