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하늘 위 하늘
존재하던 그 무엇
머물고자 했던 그 무엇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그 무엇.
난 그 무엇을 외면하고
전부가 되길, 함께 하길, 존재하길
빈 하늘에
정리되지 않은 가슴으로
줄기 없이 이파리 하나로
빈 가슴만이 사연이 되어
곁에 누운 자유를 찾아
희망 향해 날아간다.
가슴깊이 담지 못하면
빈 거죽이라도 둘러쓰고
눌러진 세상에 안겨
허허롭게 웃어 본다.
담아내지 못해 담지 못한 것일까?
두려워 외면 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