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요 몇일 아내가 던졌던 말들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
마음과 생각의 나눔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말들이 말이다.
아내가 묻는다.
잔주름이 점점 늘고 있어..
남들에게 후줄근하게 보이는 것 같아 옷좀 사면 안돼?
요 몇일 손 발이 시려 잠을 못잤어..
나는 답한다.
다들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거야
사람들이 이상하네..입던 옷도 놔 두고 있잖아..
애들은 덥다고 하는데..두꺼운 이불이라도 더 꺼내
나쁘다.
정말 나쁜놈이다.
정말 이건아닌데..
얼마나 내 편한 생각으로 덥어두고 생각하고 말하며 상처를 주고 있었는지
내 스스로가 아쉽고 한심한 지금이다.
'§ 오늘 담기 > 삶 나누기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걸어오신 70년,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0) | 2011.01.22 |
---|---|
세상이 하얀 막으로 가리우다. (0) | 2011.01.22 |
벗어 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0) | 2010.10.04 |
하나 둘 내려놓기 (0) | 2010.10.04 |
마음을 덜어내다. (0) | 2010.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