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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視線)/희망에 낚인 이야기

흐르는 눈물마저 한숨으로 변할 때 p33

흐르는 눈물마저 한숨으로 변할 때

  

 

바둑 창 너머로 세상이 흐려지면

고독이 나의 방을 가득 채우고

난 일말의 빛이라도 찾아 먼 길을 헤매본다.

빛을 향한 몸부림은 침묵으로 잠이 들고

기억은 나를 향한 방에 귀를 기울려 보지만

그 안에서 전해오는 상반된 아우성에

고개를 들어 버리고

결국 너와 머물렀던 작은 공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너를 되내이며

마지막으로 접한 이별 이야기에

난 다시 빛을 향한 몸부림 속으로 뛰어 들고

어느덧 창밖 여명에

내가 헤 메이던 창에

커튼을 드리운다.

 

 

 

생각에 잠이 들어 생각으로 눈을 비비며

맞이하는 아침들...

그리고 그 속에서 서성이던 어떤 그림자.






기억은 추억과 맞물려
애잔함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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