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4집 / 1994.06.25 / 킹레코드 / 6. 서른즈음에
서른 즈음에
작사 강승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작사 강승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나의 서른 즈음에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에제와 같고, 오늘과 같고, 내일과 같았던
그 어느 날의 오늘에
뒷 모습만으로 짧은 이별을 고한다.
이별은 내 가슴에 공허한 메아리만 던져주고
다시 맞이하는 어느 날
똑같았던 하루의 이야기로
똑같았던 시선으로
나의 이별을 되내이지만
내 청춘에 대한
헤어짐의 넋두리는
어느 누구하나
답이 없는
주소없는 메시지로
내 삶의 공간에서
허허롭게 헤메이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은
자조섞인 원망으로
멍든 가슴에
위로를 전한다.
- by 가을비행
삶이 생각을 이끌고 생각이 삶을 이야기하던
내 젊음에
조심스레 다가와
움추린 나의 어깨를 토닥이던
목소리가 있었다.
남의 이야기를 빌려
삶을 이야기 하는
그의 읊조림은
삶의 이야기에 갖혀
긴 하루에 헤메이던 내 곁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친구의
시선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의 노래와
그의 이야기가 들려올 때면
내 삶의 마디 마디에서
함께 했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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