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섬 하나
그 섬 옆에
그 섬
그 섬 옆에
바로 그 섬
그 하나의 섬
섬은 삶을 잠재우고.
바람을 가르는
갈매기조차도
고개 돌려 외면하는
밀려드는 파도는
검푸른 어둠만을
가슴 깊이 밀어 넣고
섬은 헤어짐의 이별주인양
한 목음에 삼켜버린다.
쓰디쓴 가슴에 취한 섬은
회한에 덫에 걸려
사랑에 허덕이고
짙게 내린 어둠은
잊은 줄 알았던
그리움의 그림자
길게 건네준다.
그림자에게라도
기대고픈 작은 섬은
어둠 속 별들을 헤며
그의 곁에 외로이 떠있을
또 다른 섬을 꿈꾼다.
때론 1+1이 1일 때도 있다.
세상에 둘러 안겨 외로워하고
그 외로움 안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그려본다.
2009년
삶을 나누고 관계를 나누고
그렇게 나누어 너와 나를 가르면
다시 또 외러워 지는가?
이제 외로움은 눈가리는 어둠과도 같다.
눈을 떠라..
[가을비행]
'§ 시선(視線) > 희망에 낚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연(편지) (0) | 2009.07.27 |
---|---|
두고 떠나시지요. (0) | 2009.07.27 |
미련이 남기는 그 무엇(바램) (0) | 2009.05.18 |
그대와 내가 (0) | 2009.05.07 |
넋두리 (0) | 2009.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