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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視線)/희망에 낚인 이야기

외딴섬


외딴섬  

 

섬 하나

그 섬 옆에

그 섬

그 섬 옆에

바로 그 섬

그 하나의 섬

섬은 삶을 잠재우고.

바람을 가르는

갈매기조차도

고개 돌려 외면하는

밀려드는 파도는

검푸른 어둠만을

가슴 깊이 밀어 넣고

섬은 헤어짐의 이별주인양

한 목음에 삼켜버린다.

쓰디쓴 가슴에 취한 섬은

회한에 덫에 걸려

사랑에 허덕이고

짙게 내린 어둠은

잊은 줄 알았던

그리움의 그림자

길게 건네준다.

그림자에게라도

기대고픈 작은 섬은

어둠 속 별들을 헤며

그의 곁에 외로이 떠있을

또 다른 섬을 꿈꾼다.

   

   

때론 1+1이 1일 때도 있다.

세상에 둘러 안겨 외로워하고

그 외로움 안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그려본다.

 

 

 

2009년

삶을 나누고 관계를 나누고

그렇게 나누어 너와 나를 가르면

다시 또 외러워 지는가?

이제 외로움은 눈가리는 어둠과도 같다.

눈을 떠라.. 

 

[가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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