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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담기/삶 나누기 오늘

[영화] 템플 그랜딘 -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문...


템플 그랜딘

피곤한 월요일 밤..
생각의 이완을 위하여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봤다.

'자폐증을 이겨낸 감동실화'란 내용과 미소 가득한 얼굴로 앞을 향하곤 있지만 시선 만큼은 나누지 않는 주인공의 얼굴로 채워진 포스터가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2010)'이란 영화를 대신한다. 

1시간 48분여의 시간

여느 성장 영화처럼 '자폐증'이란 장애를 갖고 있는 한 여성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과 그녀를 중심을 한 인간관계가 중심이다.

그러나 그 시선은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다. 그녀 내면의 사고과정을 화면에 그려 냄으로써 그녀의 사고와 행동을 행위의 결과물로 놓아두지 않고 보는 이도 함께 그녀의 생각과 감정의 영역안에서 사고하게 만든다.  

'저는 모자란게 아니라 남들과 다를 뿐이다.'란 영화 속 대사 처럼 세상은 다름으로 가득 차 있다.
누구는 옳고 누구는 틀린 것도 누구는 정상이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서로 모습과 생각이 다를 뿐이다. 

2시간 가까이를 영화를 보며
잔상으로 남은 영상과 대사가 있다. 
문(門)
그녀에게 있어 문은 자신, 관계, 세상과 소통을 가로막은 벽이자 통로이다.
이 문은 비단 누구에게만 국한 되어 있을까?

그녀는 이야기 한다.
'문이 열렸고 제가 제가 걸어 나왔어요'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문, 새로운 찾아 나서기 위한 통과 의례

돌이켜 보면 나 또한 여러 문을 지나왔고 앞으로도 수많은 문을 두드리며 열어갈 것이다.

오늘은 다른 무엇 없이 이대로 잠을 청해야 겠다.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1947년 8월 29일-)은, 보스턴 출신 미국의 동물학자이다. 비학대적인 가축시설의 설계자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 준교수이다. 자폐증을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폐증이 아직 사회에 인지되지 않은 시대에 태어난 그랜딘은 2살 때, 뇌에 장애가 있다고 진단받아 특별한 보호시설에 맡겨졌다. 얼마 후, 자폐증으로 간주되어, 성인이 되어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진단받았다. 그랜딘 본인에 의하면, 초등학교 졸업 후 좋은 지도자를 만난 덕분에 1960년대에는 뉴햄프셔 주 린지에 있는 기숙학교 햄프셔 컨트리 스쿨에 들어가 1970년에 프랭클린 피어스 컬리지에서 심리학 학사, 1975년에는 애리조나 주립대학 에서 동물학 석사, 1989년에 일리노이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