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선(視線)/희망에 낚인 이야기

내 안에 자리잡은 모든 것들


내 안에 자리잡은 모든 것들

 


 

비가 내리꽂고, 바다가 일렁이고

바람속에 아카시아향내 전해오고

새벽녘 경인선 기적소리 들려온다.

그 것들을 보았고 맡았고. 들었다

지금은 그것들을 느끼며

내 곁으로 끌어 앉는다.

세상 향해 그림을 그려내지 못해도

이야기 하나 건네지 못해도

내가 간직한 이 모든 것만으로

난 삶에 안겨있는 나를 느낀다.

 

 

 

 

 

그렇게 지나치는 듯한 그리움만으로

나를 이야기한다.

긴 날갯죽지 가지런히 모아 두고

긴 한숨 내밀면

세상을 그리는 나를 느낀다.







하루에 짛눌린 이밤에도
잊혀진 기억인 양 외면하고 있지만
심장을 비집고 흐느끼는 이야기를 맞이하며
삶에, 기억에, 아련한 추억의 이름으로
눈 앞에 불러낸다. 

 

'§ 시선(視線) > 희망에 낚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를 닫다  (0) 2010.07.23
가을에게 띄우는 편지  (1) 2010.07.21
Signal  (0) 2010.05.24
하늘 만지기  (0) 2010.04.06
테라코타  (0)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