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비 2010. 7. 23. 01:16

귀를 닫다

 

 

 

나는 귀 닫았습니다.

세상에 어떠한 소리도

듣지 못하지요..

세상이 저에게 전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는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부드러운

삶의 이야기들을..

지나가는 바람도 떨어지는 낙엽도

나에게 말을 건네지만,

바라볼 말이 없는 말에 지친 내 귀는

눈을 덮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잃어 버리고

외면하던 시간에

이제 희망을 달리 합니다.


이젠

어느 산골 村婦의 거칠어진 손끝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어느 소녀의 모습 안에서,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의 눈망울 속에서 ,

청명한 하늘을

자유로이 나르는 새들의 날개 짓 속에서.

이 모든 모습들 속에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듣고만 있지만

언젠가 직접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희망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때론 전해지는 이야기 보다 보여지는 이야기가 더 듣고 싶은 경우가 있다.

너무도 일상화되어 있는 시간들 속에서

잠시라도 그 일상의 틀보다 그 보다 깊숙이

나의 일상 안에서 녹아 들어오는 그

어떤 모습들이 있다








이제는 세상을 찾아 나서고 싶다.
고개를 떨구로
손을 내밀고
한숨 짖는
내 삶 주변 이야기들속에서
누군가 당신 곁에
자연스럽게

함께 이렇게 숨쉬고
또 그렇게 함께 희망으로
같이 할 것임을

넌지시 이야기 하고 싶다.
그 희망의 이야기 속으로
긴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