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비 2009. 4. 9. 12:39

 이야기



한껏 퍼부어 줄 것만 같던

어느 여름날의 소나기.

고개 숙여 지나치는

어둠 진 거리에 사람들.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숨죽이는 나

지나온 시간들.

서성이는 시간들.

그 기다림의 시간들.

그 안에 나의 이야기.

언젠가는 되돌려 받고 싶은

세상 속 나의 이야기





못 다한 이야기

        끝이 아닌 이야기 앞에서


1998.11.

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