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비 2009. 5. 2. 12:42
 

넋두리    



시작에 즈음하여

이제나 저제나 했던

그때가 오늘이구나.


내가 너를,

너였기에 나를

어우러기가 되었고,

가로막고 넘어서고

막힐 것이 없더라.


말한 것도

들은 것도 없으니

공(空)이 되었고,

넘어지고 일어서니

세상이 달리 보이네.


세파(世波)에 찢기고

지치어

나를 알았고,

찢기고, 여미며

세상을 알았네.


인생의 억겁(億劫)중에

서성이는 나의 삶은

어쭙잖은 찰라 이고,

한해 두 해 살다보니

스물 여 삶을 살아왔네.


기쁘고 노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사노라니 살아왔고,

살고 지고 살고 지고

사람살이 그저 이렇다네.



 

[by 가을비행]





마음을 한 올 한 올 떼어 낼 수만 있다면

그 시간의 틀 안에서 숨죽이며 살아오진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내 삶의 여백에 작은 그림이라도 하나 둘

그려 넣고 행복해 하지 않았을까?

 

 

2008년 3월 하늘엔 별이 무수히 많다.

그러나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별은 없는가?